국가전복일당 1권 감상입니다.

야 여전히 오랜만입니다. (...)

요새 감상글도 안 적은지 정말 오래 되었지만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뭐 책 소개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269628 이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

1. 설정
 고등학교 동아리지만 국가전복을 노린다...사실 저는 중간까지 가면서 '엑셀사가'를 떠올렸습니다. 물론 공통점은 거의 없죠. 다만 '사회 전체를 뒤집을 목표'가 있지만 현재는 영세한 상태. 주인공은 바보 같지만 뭔가 아무튼 해낸다(그런데 이건 주인공이 안 이러면 곤란한 이야기들이 매우 많군요), 리더는 어째 매우 뛰어난 거 같지만 실은 바보(엑셀사가는 애니 쪽이 더 크지만 만화쪽도..하지만 만화판은 안 본지 꽤 되었군요) 뭐 이런 설정들이 묘하게 향수(?)를 자극하더군요. 정치란 게 미묘한 소재다 보니 꽤 위험한 소재가 되기 십상인데, 그 점에 있어서 1권만 보면 비교적 비중을 잘 맞춘 느낌입니다. 기본 배경이 되는 사건이 정치적인 문제이면서 다각도로 접근이나 전개가 가능하니 이후 전개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그 자체가 근래의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보니 좀 시기가 지나다 보면 아무래도 텐션이 떨어지기 쉬우니 장기 연재는 어렵지 않을까..싶긴 합니다. 물론 한국 정치 상황이란 게 이런 요소를 무시해버릴 거 같은 불안도 있지만요.


2. 캐릭터

 위에 말했듯이 이야기의 기본 전제격인 설정이 있기에 캐릭터들도 포지션은 확실히 잡혀 있습니다. 다만 그 기능적 측면에 지나치게 충실하다 보니 '캐릭터'로서는 너무 약하지 않나 싶은 얘들도 있습니다. 박시원...이야 이런 캐릭터는 뒷 권에 더 부각되는 경우가 잦으니 그렇다 쳐도 게임부 부장은 참... 1권에서는 이런 점이 지나치게 강했습니다. 물론 (일단 1권 상으로는) 엑스트라 인남캐야 이 정도로 그치는 게 정상이지만 1장에서 캐릭터가 약하니까 7장 이야기에서 회장의 정당성이 너무 약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얘가 중간중간 나와서 진상 짓을 계속 했다면 그런 느낌은 적었을 듯.

 어떻게 보면 앞 이야기와 모순되는데 '캐릭터성을 살리려는 시도가 과도하게 많은' 느낌도 있습니다. 게임부 부장같은 경우는 그러다 보니 버려진 느낌도 들고.. 일단 1권에 메인 히로인은 하나만 두는 게 어지간하면 읽기 편하죠. 피티아가 메인 히로인 같은 느낌은 있지만, 아니 캐릭터성이 제대로 이야기에 녹아든 건 그녀 정도니까요. 이 점에서 최대 피해자는 정유진(그야말로 등장 자체가 '이런 캐릭터 있어요'라는 느낌), 그리고 주인공이네요.

 주인공은 진짜 캐릭터 설정이 안타까운데, 일단 기본이 '엄청나게 호색한이라 여자에게 인기 최저, 대체로의 능력도 낮음'이란 거 같은데.....이 설정이 너무 안 삽니다. 초반에 그 호색한이란 걸 단순히 '여자애들 평가'로 나오게 되는데, 거기다 주연 여캐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이 나오니 거의 '평범한 놈인데 취급이 나쁘다'라는 느낌. 에로 소재에 반응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누구처럼 달려드는 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평범'해요. 딱 하나 이혜림과 회장 교실 관련 이벤트가 있긴 한데 이마저도 오히려 피티아와의 이야기 쪽이 더 집중되다 보니까 거의 얘가 개성이 너무 없어 보입니다. 이 부분은 스토리 쪽에서도 이야기 나올 듯

3. 스토리

 스토리상으로 일단 위의 설정에서 언급했듯이 비교적 소재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 화 갈등과 그 해결법도 그럭저럭 괜찮고, 패러디는 좀 애매하지만 (...)

 그러나 캐릭터에서 언급한 게 결국 문제 되는 것도 스토리란 느낌인데요. 0이 에필로그고 마지막이 프롤로그인 거야 뭐 그 내용과도 어느 정도 연관 될 수 있고 (이후 복선이라거나) 해서 상관 없는데, 최소 3->1->2 혹은 3->4->1->2로 바꿨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2장이 좀 지나치게 캐릭터 묘사가 복잡해서 캐릭터가 혼잡스러운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저쪽의 하이텐션 코메디처럼 텐션이 높은 것도 아니고. 개별 장의 스토리는 나쁘지 않은데 전체 모양이 좀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점이 꽤 큰데, 나아질 수 없는 건 아니라서 일단은 뒷권도 사볼 듯 싶네요. 얼마나 살지야 모르겠지만..

by 소년H | 2012/06/13 22:28 | 작품- 서적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ragnah.egloos.com/tb/471307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